안녕하십니까.
2008년 7월에 창립된 한국야생동물의학회 (KSWZM, Korean Society of Zoo and Wildlife Medicine)는 10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매우 빠르게 발전을 해왔습니다. 특히 그 배경에는 전국 수의과대학을 바탕으로 설치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야생동물담당 교수님들과 구조관리센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야생동물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식량자원으로 수렵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화, 개발을 위한 서식지 훼손, 상업적인 밀렵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종에 대한 보호 및 관리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최근 발생되는 질병의 75% 이상이 야생동물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생동물 질병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전문적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수의과대학 학생 및 야생동물에 관심 있는 수의사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질병, 구조, 치료, 재활 뿐 만 아니라 동물원과 수족관의 야생동물 관리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유익한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으로는 아시아보전의학회 (ASCM, Asian Society of Conservation Medicine)의 활동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호주아시아야생동물질병학회 (WDAA, Wildlife Disease Association Australasia)와 관계를 확대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학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들이 전문가들과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